인천국제공항 계류중인 국내 항공사 항공기들 모습. /뉴스1

항공사들이 앞다퉈 중국 운항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한·중 정부가 주 62회 수준이었던 한·중 운항 노선을 내년 상반기까지 코로나 이전인 주 1100여 회 수준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공사들은 우선 이달 말까지 주 200회 수준으로 운항 편수를 늘리고, 3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하계 운항 기간에도 노선과 운항 편수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내에 중국 노선을 기존 주 9회에서 26회까지 늘린다. 17일부터 인천~시안, 19일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각각 주 1회, 주 4회씩 운항한다. 광저우 노선은 12일부터 주 2회, 상하이는 20일부터 매일, 칭다오는 23일부터 주 2회로 증편된다. 주 1회였던 선양과 다롄 노선은 19일부터 각각 주 4회, 3회로 늘어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계 운항 기간이 시작되는 26일 이후 운항 횟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9개 노선, 주 10회 운항인 중국행 항공편을 4월 말까지 17노선·주 89회로 늘린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오는 26일 전까지 운항 편수를 13노선·주 25회까지 늘린다. 코로나로 3년간 운항을 중단했던 광저우·칭다오·시안·톈진 노선도 재개한다. 26일부터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주요 노선들을 대거 증편한다. 김포~상하이 노선 주 7회, 옌지 노선 주 7회, 선전 노선 주 3회, 톈진·하얼빈·항저우·청두·시안 노선 주 2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다.

에어부산도 지난 1월 중단됐던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9일부터 재개하고, 부산~옌지 노선도 이달 중순부터 주 1회에서 2회로 증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