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그룹 창업주 박영주(82) 회장이 6일 별세했다.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故人)은 경남중,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장인이 설립한 광명목재에 입사하며 목재 사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1973년 목재 전문 기업인 광명물산을 창업했다. 1978년 경영난을 겪고 있던 이건산업을 합병하면서 오늘날 이건의 토대를 이뤘다.
박 회장이 이끄는 이건산업은 1990년 목재 업계 첫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한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을 이끌었다. 이건창호가 단열성과 차음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명성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박 회장은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지낼 정도로 남다른 예술 사랑으로 유명했다. 고인이 후원한 이건음악회는 기업이 주축이 돼 무료로 여는 클래식 공연 중 가장 오래된 음악회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도 지냈다.
유족으로 아내 박인자씨, 아들 박승준 이건산업 사장·딸 박은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02)2072-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