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 기간 계속된 객실승무원 순환 휴업을 올해 안으로 완전히 끝내고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미 올해부터 객실승무원 전원을 복귀시켰고, 대한항공도 올해 안에는 객실승무원 순환 휴업을 완전히 끝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4월부터 객실승무원에 대한 순환 유급 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휴업 비율을 50%로 낮췄고, 현재는 전체 객실승무원 중 20% 미만이 순환 휴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수개월 내 이들을 모두 근무에 복귀시켜 연내에는 순환 휴업을 완전히 끝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운항 횟수가 제한돼 있던 중국 노선도 증편이 논의되는 등 국제선 여객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므로,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순환 휴업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중 정부는 현재 주 62회인 한·중 노선 운항 편수를 코로나 이전 수준인 주 1100여회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이달 말부터 한·중 노선을 200회 이상으로 늘리고 단계적으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LCC들은 이미 올해부터 전 객실승무원을 복직시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단거리 중심의 LCC가 대형 항공사들의 국제선 점유율을 앞설 정도로 여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전 승무원 대상으로 순환 휴업 종료를 지시했고, 진에어도 올해부터 승무원 전원을 업무에 복귀시켰다. 티웨이항공도 올해부터 승무원들이 전원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