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사외이사의 1인당 평균연봉이 6753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억82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사외이사가 1인당 평균 6753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3월 주주총회를 앞둔 124사의 주총 소집 공고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6753만원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사회는 1년 동안 한 회사당 평균 10.6회 열려 사외이사 한 명이 회당 받아가는 보수는 637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사외이사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주는 곳은 삼성전자였다. 사외이사 6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억8200만원에 달했다. SK텔레콤 사외이사들은 자사주를 포함해 평균 1억6622만원을 받았고, SK하이닉스가 1억58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사외이사 연봉이 1억원을 웃돈 곳은 삼성물산(1억4400만원), SKC(1억2000만원), 네이버(1억1100만원), 현대자동차(1억8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500만원), LG전자(1억400만원), 현대모비스(1억300만원), LG화학(1억원) 등 11곳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나타났다. 이 회사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2021년 3700만원에서 지난해 6600만원으로 78.4%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사외이사 연봉이 가장 낮은 기업은 쌍용자동차로 사외이사 4명의 평균연봉은 85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100만원에서 5분의 1로 줄어든 수준이다.

2000만원씩 구간을 나눴을 때 전체 124곳 중 가장 많은 기업이 몰린 구간은 4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으로 32곳을 나타냈다. 이어 8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6000만원 이상~8000만원 미만이 각각 31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사회를 가장 많이 연 기업은 총 29차례 개최한 DL건설(옛 대림건설)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유일한 사외이사인 신진기 이사는 100% 출석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