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가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5일 “중국 주요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부터 약 두 달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상품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54.5%였다”고 밝혔다. 2020년 시행했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5%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0%로 3년 전보다 6.6%p 늘었다.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소비자는 43.1%로 2020년(78.7%)보다 35.6%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83.3%→41.2%)와 30대(84.8%→40.4%)의 구매 경험이 크게 줄었다. 무역협회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중국 내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지만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품들이 이에 부응하지 못해 인기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복수 응답)로 상품 후기(35.9%)와 국가 이미지(34.6%), 경쟁력 부족(3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 상품 대신 중국 상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58.2%에 달했고, 한국 상품을 대체할 국가로는 유럽(17.3%), 미국(14%), 일본(10.5%)을 꼽았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최근 중국 내에서는 더우인(중국판 틱톡)과 같은 새로운 채널을 통한 구매가 급증하는 만큼 3대 플랫폼(티몰, 타오바오, 징둥)에 집중된 우리 기업의 온라인 채널을 다각화하고, 적극적인 상품 구매 후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