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사진> 한국무역협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중남미 카리브해 5국을 방문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제단체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 것은 구 회장이 처음이다.

2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구 회장은 유치지원단 단장 자격으로 사절단 약 20명과 함께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그레나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앤티가바부다, 세인트키츠네비스연방 등 카리브해 인근 5국을 14박 16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사절단에는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 무협 회장단, 주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관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구 회장은 5국 총리·외교장관과 면담을 갖고 윤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뒤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구 회장이 방문하는 국가가 포함된 ‘카리브해공동체(CARICOM)’는 작년 엑스포 개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유치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정부와 재계는 막판까지 한국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도 지난 17일(현지 시각)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카리브해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해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회원 170국 투표로 결정된다.

정부와 무협은 카리브해 국가들의 지역 특성을 살린 경제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후변화·환경·해양 △산림보존·농업기술 협력 △관광협력 △디지털 전환·그린경제 전환 관련 민·관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무협도 카리브해 무역·투자진흥기관 및 경제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3년 해외마케팅 대전’ 공식 초청 등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작년 10월엔 아프리카 12국 대사 초청 비즈니스 교류 행사를 열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해 아프리카의 녹색성장, 디지털 전환, 제조업 강화 등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한국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