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3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두산밥캣의 해외 중장비 사업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올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사업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 로고./두산

두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538억원에 영업이익 1조128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 22.5% 증가했다. 그룹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대규모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던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실적 개선 1등 공신은 두산밥캣이었다. 두산밥캣은 작년 매출 8조6219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대를 기록한 역대급 수치였다.

자체사업 및 자회사별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두산 자체사업은 지난해 연간 실적 매출 1조3089억원에 영업이익 1134억원을 기록했다. 전자BG(비즈니스그룹)를 비롯한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이 5.9% 증가했다.

올해는 원전 산업을 맡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 생태계 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수주 목표도 작년 대비 1조247억원 증가한 약 8조600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노후 원전에 대한 설비교체 등도 있을 수 있다”며 “원자력 수주 비중 확대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