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8조6219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8%, 80%씩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GME(농업 및 조경 장비) 제품군의 가파른 성장과 2021년 7월 인수한 두산산업차량이 연간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기존 두산밥캣 사업(산업차량 제외)에서 전년 대비(달러 기준) 소형 장비가 20%, 포터블파워는 24%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GME는 북미에서 전년보다 51% 성장하면서 콤팩트 트랙터를 처음 출시한 2019년 이래 4년간 연평균 56%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차량 제품도 대형 렌털사향 매출 증가 등 북미 시장 호조에 힘입어 1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썼다. 두산밥캣은 지역별로도 북미 36%,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3%, ALAO(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37% 등 고른 성장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2조3839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508억원을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늘었다. 올해 전망도 매출액 9조 2262억원, 영업이익 8978억원을 제시했다.

두산그룹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에 지원할 두산밥캣 스키드로더./두산밥캣

한편, 두산그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 구호와 복구 활동을 돕기 위해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명 구조와 건물·도로 등 기반 시설 복구에 사용될 수 있도록 두산밥캣 현지 딜러를 통해 건설장비를 신속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장비는 잔해물을 제거하고 옮기는 데 쓰이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 활용할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장비 등이다.

두산은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등 대형재해 때마다 건설장비와 성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