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서울 한 호텔에서 만났다. /삼성전자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스마트폰이 아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Ask Me Anything) 행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묻는 질문에 ‘갤럭시Z폴드4′라고 답했다.


갤럭시Z폴드4. /뉴스1

그는 “당신이 매일 쓰는 스마트폰은 무엇인가? 지난번에 갤럭시 폴드라고 했는데 아직도 그런가?”라는 질문을 받자 “나는 삼성의 JY(이재용) 회장이 나의 갤폴드3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한국에서 그를 봤을 때 준 갤럭시 폴드4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나는 아웃룩과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갤럭시 폴드4)화면 크기는 태블릿을 사용하지 않고 전화기와 휴대용 PC(Windows 컴퓨터)만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MS ‘서피스 듀오’.

빌 게이츠는 MS가 자체 제작한 ‘서피스 듀오’ 대신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기반의 듀얼 스크린폰 ‘서피스 듀오2′를 내놓았다.

빌 게이츠는 “최근 일부 루머에 따르면 차기 마이크로소프트 듀오가 듀얼 디스플레이를 버리고 폴더블 화면을 선호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프로젝트에 대해 정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연구 프로젝트와 제품계획에 나를 포함시킨다. 나는 사티아와 그의 팀과 함께 일하는 것을 정말 즐긴다. 그러나 그들의 하드웨어 로드맵에 대한 최신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최근 IT업계 외신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기 듀얼 스크린폰 ‘서피스 듀오3′ 계획을 폐기하고 폴더블폰 개발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