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력 거래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6년 이후 6년 만에 30%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 전력 거래량도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 ‘탈원전 폐기’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신규 원전이 가동되고, 기존 원전 가동률도 예전 수준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원전 전력 거래량은 15만2958GWh(기가와트시)로 전체 전력 거래(49만8757GWh)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7%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 해인 2016년(30.3%) 이후 30%대는 처음이다. 전력 거래량은 한전이 발전 자회사, 민간 발전업체에서 구매하는 전력량을 뜻한다.

2001년 이후 전체 전력 거래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16년까지 줄곧 30%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탈원전’을 내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2017년 27.1%로 낮아지더니, 2018년에는 23.7%까지 떨어지면서 5년 임기 내내 30% 아래에 머물렀다.

올해 원전 전력 거래량도 연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11월까지 원전 전력 거래량은 지난 한 해 거래량(15만456GWh)에서 1.7% 증가했고, 2015년 기록한 기존 최고치(15만7167GWh)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