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내년에는 0%대 증가율로 제자리걸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업종에 속한 업체 15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19일 전경련에 따르면, 설문 대상 150곳이 전망한 내년 수출 증가율은 올해 대비 평균 0.5%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석유화학제품(-0.5%) 분야 수출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철강(0.2%)·자동차(0.9%) 분야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 기업 39.3%는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 이유로 ‘높은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45.7%),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33.9%)을 꼽았다. 기업들은 수출 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공장운영비·판관비 같은 비용 절감’(35.6%), ‘채용 축소를 포함한 고용조정’(20.3%), ‘투자 연기 및 축소’(15.3%) 순으로 꼽았다.
내년 수출 채산성을 묻는 질문에는 “악화할 것”(28%)이라는 기업이 “개선될 것”(18.7%)이라고 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38%)을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수출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24.7%), ‘공급망 애로 해소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1.3%)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