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68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 연간 수출액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전세계 수출액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한 단계 뛴 6위로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달성한 쾌거지만, 최근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수출에 8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요국 금리인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한 무역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수출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1000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날 올해 수출액이 6800억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세계 수출 순위도 작년 7위에서 6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또 1조달러 무역규모는 올해 들어 256일째인 지난 9월 14일 달성, 역대 최단기 돌파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의 경우, 299일인 10월 26일 1조달러를 돌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고(高)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올해 우리는 큰 수출 성과들을 달성했다”며 반도체·석유제품·원자력발전·방위산업·농수산식품 분야의 수출 실적을 소개했다. 이어 “수출은 늘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고, 수출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한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수출로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극복했듯이 복합의 글로벌 경제 위기도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올해 우리 무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선전했다”며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고려할 때, 세계 6위 무역 규모 달성은 무역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쾌거”라고 했다.
다만 올해 최대 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최근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휘청이고 있어 “수출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까지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지난해 대비 207개사가 늘어난 1780개사,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19개사가 증가한 535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액 탑인 1200억불탑을 수상하며 작년 1100억불탑을 수상한 지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무역·진흥 유공자 포상은 ‘금탑산업훈장’ 4명을 비롯해 산업통상부장관표창, 한국무역협회장표장 등 약 680명에게 수여됐다. 지난 3년간 345억원의 외산장비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했으며 누적 수출액 약 7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정밀기계산업의 위상과 기술 자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 등 이날 10명이 대표로 단상에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