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일 이영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7명의 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여성 사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희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가장 유력한 최초 여성 사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그는 유니레버,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발탁됐다.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10년째 부사장직을 유지했다. 이 신임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측은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평소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회장 취임 일성으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장 승진 명단
∙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 →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 →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남석우 부사장 → 삼성전자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
∙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 → 삼성전자 DS부문 CTO 겸)반도체연구소장 사장
∙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 부사장 →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승희 부사장 →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
∙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양걸 부사장 →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
▲위촉 업무 변경
∙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 →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Samsung Research장 사장
∙ 삼성전자 DX부문 Samsung Research장 승현준 사장 → 삼성전자 DX부문 Samsung Research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