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제철이 이달 사옥을 판교로 옮긴다. 삼성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현대중공업, 현대제철까지 판교로 이사하며, IT성지였던 판교가 ‘중후장대’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 전경 /이명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로 본사를 옮기고 있다. GRC는 연면적 5만3000평,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HD현대,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현대오일뱅크 등 총 17사가 입주한다. 현대중공업측은 “그룹 기술력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GRC는 그룹 제품 개발 기초 연구를 포함해 미래 신사업 신기술 확보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이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그레이츠판교(옛 크래프톤타워)로 사옥을 이전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서울 곳곳에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이들을 분당 크래프톤타워로 통합하는 것이다.

앞서 2014년 삼성중공업은 판교R&D센터를 짓고 본사를 이전했고, 두산그룹도 지난 2020년 정자동에 27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설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 두산밥캣, 두산큐벡스 등이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