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전문가 50% 이상이 우리나라의 현재 경제 상황을 2008년 금융 위기와 유사한 정도로 어렵다고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조사 결과, 응답자 52.7%가 현 경제 상황을 “2008년 금융 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답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요 요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같은 전 세계적 경제·정치 리스크가 꼽혔다.

응답자 중 80% 가까이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 미만에 그치고, 경제가 정상 궤도로 회복되는 시점도 2024년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응답자들이 내놓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평균은 1.87%였다.

물가와 금리 역시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절반 가까이가 내년 1분기에 물가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총은 “산유국의 원유 감산, 달러화 강세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응답자들이 물가 상승세가 더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응답자 중 44%가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전망치인 3.5% 수준이 적절하다”고, 23%는 “3.5%보다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