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언제까지 변할 거냐? 영원히 변해간다. 내가 죽어도 이렇게 변해가야 되는 거야.”

25일 삼성 사내 사이트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1993년 이 회장의 신경영 특강 육성이 담긴 5분여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건희 회장과의 대화는 온통 미래에 관한 내용뿐이었다”는 후쿠다 다미오 전 삼성전자 고문 등 외부 인사들의 회고도 담겼다.

2020년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이날 경기도 수원시 삼성가(家) 선영에서 열렸다. 오전 9시 20분쯤 현직 삼성 사장단 60여 명이 먼저 수원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가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과 홍라희(오른쪽)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뉴스1

재계 인사 중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등 세 아들과 함께 참석했다. 김 회장은 2020년 이 회장 별세 때도 아들과 함께 조문한 뒤 기자들에게 “오늘은 가장 슬픈 날, 친형님같이 모시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참배 뒤 경기도 용인의 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이학수 전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권오현·윤부근·신종균 고문 등 전직 삼성 사장단도 선영을 찾아 300여 명이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 사후, 유족들은 한국 미술계 발전을 위해 이 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 기관 등에 기증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이건희 특별전’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72만여 명이 관람했다. 또 유족들은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희소질환 치료를 위해 1조원을 기부하는 등 유산의 60%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금액을 사회에 환원했다. 12조원 넘는 상속세에 대해서도 유족 측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