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휴대전화·카메라 등 각종 전자기기의 충전 단자가 USB-C 타입으로 통합된다. USB-C 타입은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애플 맥북·아이패드 등에 적용되는 충전 단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전자제품의 전원 공급,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접속 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합·호환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USB-C 타입이 국가표준(KS)으로 제정된다.

국표원은 “그간 휴대전화·태블릿PC·휴대용 스피커 등에 다양한 접속 단자와 통신 방식이 적용돼 환경·비용 문제가 발생했고, 소비자가 사용하기도 불편했다”고 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표준기술연구회를 구성해 USB-C 타입의 국가표준안을 개발하고, USB-C 타입 국내 적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다만 USB-C 타입 제품 제조·사용을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KS 제정은 기업들에 USB-C 타입으로 충전되는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 불편이 줄고 유럽 등 수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