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까지 겹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감했다.
19일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 21조2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1% 급감한 것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 업계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줄었다.
3분기 실적이 이처럼 나빠진 것은 우선 글로벌 경기 불황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각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해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철강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t당 120만원이었던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은 최근 101만5000원으로 하락했고, 형강 유통 가격도 같은 기간 t당 141만원에서 127만5000원으로 내렸다.
여기에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 때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과 복구 비용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미친 영향은 44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7.7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철강 업체들도 대부분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92%, 동국제강은 45.7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