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 방침에 따라 국내 LCC(저비용항공사)가 속속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까지 일본 노선은 중국·동남아와 함께 LCC업계가 가장 많이 매출을 올렸던 노선이다.
에어서울은 다음달 23일부터 인천~일본 다카마쓰 노선 운항을 주3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코로나 사태로 2020년 3월 운항 중단한 이후 약 1000일 만에 해당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다. 도쿄·오사카와 같은 대도시가 아닌 일본 소도시 지방 공항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은 국내 항공사 중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도 현재 주4회 운항 중인 인천~후쿠오카·오사카·도쿄 노선을 14일부터 주7회 매일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후쿠오카는 이달 30일부터 매일 2회, 인천~오사카는 다음달 4일부터 매일 2회, 오사카 노선은 다음달 20일부터 매일 3회로 늘어난다. 인천~도쿄는 다음달 11일부터 매일 2회, 12월 1일부터 매일 3회로 증편한다.
제주항공은 30일부터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을 재운항하고, 에어부산도 17일부터 부산~후쿠오카·오사카 노선을 매일 왕복 2회로 늘릴 예정이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국제선 운항 감소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LCC업계가 일본 노선 재운항과 함께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