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050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50년 탄소 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t을 줄여야 한다. 탄소 배출량 총 2000만t은 화석연료 차량 83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약 1억4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탄소 감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올해는 두 배 늘어난 10% 수준을 전환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 등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 4월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남동발전과 REC를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041년까지 20년간 연평균 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총 180GWh의 전력량으로 4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LG화학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LGES)도 REC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한 상태다.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서는 연간 10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 여수 특수 수지 공장, 오산 테크센터, 익산 공장 EP 생산라인 등은 이미 녹색 프리미엄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 등 주요 사업장들도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전력 일부를 조달 중이다.
LG화학은 중국 내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현지 PPA 구매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했다. 중국 장쑤성 우시 공장에서 계약한 재생에너지는 연간 140GWh로,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8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t의 탄소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규모의 탄소 감축이다. 또 중국 저장성 취저우 공장은 연간 5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등 중국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하며 전 세계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또 탄소 배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NCC(나프타 분해 설비) 공장의 화석연료 사용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나프타에서 바이오로 대체하고, 혁신 기술로 분류되는 전기분해로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 GS EPS와 손잡고 폐목재 등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사업 협력에 나섰다.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한 두 회사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열원으로 국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목재 폐기물을 우드칩 형태로 만든 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산림 자원의 직접적인 에너지화가 아닌 통상 소각·매립되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환경 규제가 강화된 유럽연합(EU)에서도 폐목재를 지속 가능한 바이오매스로 인정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LG화학 여수 공장에 폐목재로 산업용 증기·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합작 설립하는 사업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는 한편, 전력 거래소의 협조를 통해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석유화학 공정상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업계 최초로 수소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수소 생산 공장은 NCC 공정상 발생한 부생 메탄을 원료로 활용하며 생산된 수소는 다시 NCC 열분해를 통해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수소 생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14만t 수준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