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가 작년보다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FDI 유치액 순위도 하락했다. 반면 1분기 우리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 미국·프랑스처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주요 선진국 FDI 유치 정책과 한국에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2017∼2021년) 주요 20국(G20)의 FDI 순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2017년 15위에서 2021년 17위로 2계단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FDI 유치 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FDI 유치액(신고 기준)은 작년보다 15.6% 줄어든 110억9000만달러(약 15조3600억원)에 그쳤다. 반면 올 1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O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9% 늘어난 254억달러(약 33조25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투자 유치액과 유출액을 비교하면 유출액이 807억6000만달러 많았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 경영 환경 악화와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 붐으로 2014년 이후 7년 동안 투자 역조가 5배를 넘었다”며 “글로벌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FDI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미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 시절부터 ‘셀렉트 USA 서밋’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100건 이상의 투자 세션을 진행해 590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일자리 5만개 이상을 유치했다. 프랑스도 2018년부터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거 초청해 대통령과 장관이 직접 프랑스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발표하는 캠페인을 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까지 이 캠페인을 통해 투자 1600여 건과 일자리 4만5000여 개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