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다양한 굿즈(기념품) 마케팅 전략으로 MZ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다. 숟가락 모양을 본뜬 병따개 ‘테라 스푸너’, 소맥(소주+맥주) 제조기인 ‘테라 타워’를 비롯해 진로 모델인 두꺼비를 활용해 희소성 있는 굿즈들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말 11번가와 ‘테라 한정판 굿즈전’을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열어 큰 화제를 모았다. ’나만의 문구를 각인한 그린 및 골드(18k도금) 스푸너’와 테라 타워(토네이토 소맥타워), 캠핑용 램프 스피커, 두꺼비 스푸너 홀더 등 총 5종을 판매했다. 당시 누적 시청자 150만명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테라타워, 금푸너, 캠핑용 램프 스피커는 30초만에 모두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이트진로가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 ‘두껍상회’. 숟가락 모양의 병따개 ‘스푸너’를 포함해 잔과 피규어, 사무용품, 지역한정상품 등 이 회사가 제작한 140여종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MZ세대 홀린 진로 두꺼비

하이트진로는 이처럼 재미있으면서 감성적인 마케팅으로 기존 장년층 소비자뿐 아니라 MZ세대까지 사로잡았다. 2019년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한 진로를 출시했다. 24년만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하이트진로는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들을 풀어나가 젊은 세대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만들도록 계획했다. 두꺼비가 진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 ‘진로=두꺼비’란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이에 더 나아가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굿즈를 두껍상회 등을 통해 출시하며 MZ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24년 만에 재출시한 ‘진로’. 진로 소주를 상징하는 두꺼비 캐릭터를 리뉴얼해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 장년층뿐 아니라 MZ세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진로 출시 전 두꺼비 캐릭터 선정 과정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다. 정통성을 유지해 기존 진로 두꺼비 캐릭터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하여 MZ세대에 맞는 두꺼비를 개발하여 출시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메인 타겟 2030을 감안, 몇 차례의 소비자 및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올드한 두꺼비 캐릭터보다는 MZ세대에 맞는 귀엽고 엉뚱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부합한다고 판단해 현재의 두꺼비가 탄생했다.

진로 두꺼비는 튀어나온 배와 짧뚱한 팔다리,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외모가 특징이며, 엉뚱함과 귀여움을 무기로 기존에 두꺼비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캐릭터는 좋아하게 될 만큼 매력 발산 중이다. 예전의 두꺼비와 달리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하며 MZ 세대에게 더 잘 녹아 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MZ세대들의 취향을 꿰뚫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자 노력한 점이 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진로의 정통성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켜 인지도가 높아졌고, 관심이 판매로 연결됐다.

◇두껍상회 앞세워 마케팅 강화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주 음용층인 MZ세대와의 소통하기 위해 유흥시장 상권에서 진행하는 증정 프로모션에 국한하지 않고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보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친근감 있는 캐릭터 굿즈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해 브랜드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굿즈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인 ‘두껍상회’도 수시로 운영 중이다.

두껍상회의 콘셉트는 ‘어른이 문방구’이다. 어린시절 우리에게 문방구는 단순히 문구를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문구를 탐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오락기,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했던, 누구에게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공간이다. 문방구를 전전했던 꼬마들이 이제는 술잔을 부딪치는 어른이 되었고 그들에게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어 일으킬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가 제작한 굿즈 ‘참이슬 백팩’. 하이트진로는 이밖에 소맥 제조기인 테라 타워와 캠핑용 램프 스피커 등 각종 굿즈를 내놓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2020년 8월 서울 성수동에 첫 두껍상회를 오픈한 이후,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인천, 강릉, 대전, 창원에까지 진출했다. 화려한 조명과 네온사인 등이 넘치는 번화가보다는 지역마다 역사와 스토리를 담고 있는 공간인 동시에 젊은층에게 관심 받고있는 소위 '라이징 스트리트'를 찾아냈다.

1호점 서울 성수 두껍상회에서 약 40여개로 시작한 굿즈는 현재 자체 제작상품, 협업상품, 지역한정상품을 포함해 잔, 피규어, 사무용품, 침구용품, 액세서리 등 약 140여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품목은 진로 소주잔과 홈쏘맥잔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업소에서만 볼 수 있는 소주잔과 맥주잔이 소위 ‘희귀템’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4년차를 맞은 진로 브랜드와 두꺼비 캐릭터는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신규 굿즈를 개발하고 더 많은 지역에 오픈하여 진로 소주가 그러하듯 전 세대를 아우를 것”이라고 했다.

/스튜디오광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