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효성기술연구소에서 탄소섬유를 연구하는 모습. /효성 제공

효성은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R&D 철학을 갖고, 섬유 사업에서 집적된 원천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효성은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했다. 효성 기술연구소는 효성의 글로벌 1위 제품을 만들어낸 기술적 바탕이 됐다. 효성 기술연구소에서는 섬유화학과 전자 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R&D를,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12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에 대한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했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다양한 색 구현이 가능한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등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bio-based)’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인 ‘탄섬’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2008년부터 4년여간 집중 투자와 연구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일본, 독일, 미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는 네 번째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최초이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 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로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라 부른다.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는 수소차의 연료 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 용기에 사용되고 있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차 증설을 끝냈고, 2023년 4월까지 3차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