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총 17억 1819만원을 급여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작년 상반기와 동일한 액수의 급여를 수령했다.

12일 대한항공과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에서 8억 6919만원, 한진칼에서는 8억 4900만원을 급여로 수령했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 사내 복리후생에 따른 의료비 300여만원이 지급된 것을 제외하면 작년 상반기와 거의 동일한 액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급여 인상 없이 작년 상반기와 동일한 액수의 급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위기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2020년 1월부터 대한항공의 월 급여 50%를 반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사보수지급 기준에 따라 직무,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했다”며 “이후 이를 보상위원회 사전 검토, 이사회의 집행 승인을 통해 확정 지급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