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적자는 7월까지 150억달러를 나타내면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연간 적자 규모(132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IMF 외환위기 직전이었던 1996년 기록한 최대 적자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607억달러, 수입은 21.8% 늘어난 653억7000만달러를 기록,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103억6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7월까지 적자규모는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4월 24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4개월 연속 적자다. 4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는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6~9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무역수지는 1월 49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과 3월에는 소폭 흑자를 나타냈지만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5월(16억1000만달러)과 6월(25억7000만달러)을 거치며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악의 무역적자를 나타냈던 1996년의 206억20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출은 역대 7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적자가 심화됐다. 7월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97억1000만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185억달러를 나타내며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편, 수출은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가 역대 월간 기준 1위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100억달러로 역대 월 기준 최고기록을 나타낸 가운데 아세안 수출도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대중 수출은 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