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영업난으로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가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에 최근 재확산 중인 코로나가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영업 실적 감소’(3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이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3.3%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상반기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자영업자 59%는 하반기에도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매출 감소 폭은 평균 7.8%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영업자의 채용 여력도 고갈되고 있다. 자영업자 78.2%는 올 상반기 종업원 수를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했고, 20%는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규모를 늘린 자영업자는 1.8%에 그쳤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금융 지원 확대, 공공요금 할인·지원과 같은 자영업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