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 법인세 납부 상위 1000대 기업이 낸 법인세가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법인세를 냈으며, 1000대 기업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가 2021년 기업 법인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법인세를 많이 낸 상위 1000대 기업의 법인세 규모는 39조61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그중 상위 100개 업체가 낸 법인세는 31조8800억원으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조7335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해 1000개 기업 전체 법인세의 19.5%를 차지했다. 2위는 3조5632억원을 낸 SK하이닉스였고, 포스코홀딩스는 1조8025억원으로 3위였다. 이어 LG화학(7999억원), 기아(7281억원), 기업은행(6961억원), SK이노베이션(6061억원), 네이버(5646억원), 현대제철(5620억원), 삼성물산(5185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10개 업체의 법인세 납부액은 17조5746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44.4%에 달했다.
법인세 납부 금액대별로 50억원 미만인 기업은 1000곳 중 458곳이었다. 이어 50억~100억원 미만이 193곳, 100억~1000억원 미만이 289곳이었다. 1000억원 이상을 법인세로 낸 곳은 60곳이었다.
법인세 납부액 상위 100대 기업이 낸 법인세는 최근 3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4조1768억원에서 2020년 18조3559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1조8800억원으로 1년 사이 73.7% 증가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확정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법인세 최고세율은 종전 25%에서 22%로 내려간다. 정부는 법인세 감면으로 대기업의 투자 확대와 해외로 나간 기업의 국내 유턴을 유인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