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에너지, 탄소 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3개 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내부. /한화 제공

오는 10월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한화그룹은 올해를 100년 한화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은 일상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발걸음을 재촉하며 더욱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지난 5월 앞으로 5년간 미래 산업 분야인 에너지, 탄소 중립, 방산∙항공우주 등 국내 산업에 20조 원을 투자하는 등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들의 경쟁 우위는 더욱 강화하고,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한 미래 기술 내재화 등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 투자하는 20조원은 에너지, 탄소 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3개 사업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 분야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태양광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 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에너지 개발 사업 영역 확대도 도모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 업체인 RES프랑스 지분 100%를 약 7억2700만 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 그린에너지 부문인 한화큐셀은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약 5GW(기가와트)의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을 인수해 글로벌 기준 재생에너지 사업권이 약 15G W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풍력 사업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소혼소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등 탄소 중립 사업 분야에 9000억원 정도를 투자한다. 한화는 이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미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린든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

방산·우주항공 분야에는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K-9 자주포 해외시장 개척, 레드백 장갑차 신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K-방산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국형 위성체 및 위성 발사체, UAM(도심 항공 교통)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국내 우주 사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우주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석유화학 부문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등에 4조원, 건설 분야 복합 개발 사업 확대 및 프리미엄 레저 사업 강화 등에도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