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에서 7명의 방탄소년단과 유치위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을 가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에게는 대전과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시킨 저력이 있다”며 “다시 한번 민관이 원팀이 돼 힘을 모은다면 이번에도 분명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현재 치열한 경쟁속에 있지만, 대한민국에는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BTS가 있다”며 “BTS와 함께 유치활동부터 개최까지 부산세계박람회가 세계인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불타오르게’ 만들어보자. ‘다이너마이트’같은 활동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도 “긴 말이 필요없다.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최 회장은 “작년 말 BTS 온라인 콘서트에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수 170개국보다 많은 197개국의 아미가 참여를 했다”며 “이정도면 이제 거의 얘기끝났다. 게임 끝났다”고 말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경쟁은 부산(한국),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가 유력 후보지인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풍부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공격적인 유치 활동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전세계, 소위 말해서 의사결정권을 가진 권력자들 자녀는 모두 BTS팬일 것”이라며 “BTS 힘을 활용해서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글로벌 부산 콘서트 개최,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 프레젠테이션에서 홍보대사 역할, BIE 현지 실사 시 장소 안내,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 영상 확산 등 다양한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대표로 위촉 소감 발표에 나선 RM은 “오는 10월 부산 글로벌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박람회 유치를 위해 애쓰겠다”며 “박람회 유치 뿐 아니라 아름다운 대한민국 자연과 문화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30 세계박람회는 앞으로 3차례 프레젠테이션과 내년 초 현지 실사를 거쳐 내년 11월 BIE 회원국 비밀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