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 노력이 핵심”이라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는 그룹의 신성장 테마로 모빌리티(Mobility),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 & Wellness),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을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선점 위해 이차전지 양극박 추가 투자
롯데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에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 1만8000t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에서 유일한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극박 생산 규모는 2배로 늘어난다. 지난 18일 신동빈 회장은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해 오는 7월 본격적인 양산을 앞둔 롯데알미늄 공장에서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신 회장은 이어 초기 투자 금액(1200억원)과 이번 투자 금액(1100억원)을 합한 수준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만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 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 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진출 선언
지난 7일 법인 설립을 마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탓에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하며 출범을 알렸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에게 브랜드와 제조기술 역량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시러큐스 공장의 제조기술 역량 소개 영상과 그래픽을 소개하며 주요 공정을 비롯해 품질 관리 서비스, 차별화 역량 등을 알렸다. 또 고객사와 계약 협의를 할 수 있는 회의실도 별도로 마련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행사 기간 국내외 주요 글로벌 제약사, 중소형 바이오테크, 관계기관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CDMO(위탁 개발·생산) 사업자로서 인지도 향상과 신규 비즈니스 협의에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 기업,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러큐스 공장 인수 후 통합관리 작업(PMI·Post Merger Integration)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은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올해 10월 인수를 완료하는 즉시 생산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 결성 ‘K-UAM GC’ 실증 사업 도전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롯데 UAM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 실증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자 확대 및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 UAM 컨소시엄은 지난 5월 말 K-UAM GC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롯데 UAM 컨소시엄에는 계열사인 롯데렌탈·롯데건설·롯데정보통신과 스타트업 기체 운항사 민트에어, 배터리 모듈 개발사 모비우스에너지 등 5개 사가 참여하며 K-UAM GC 실증 사업 전 분야에 도전한다. 성공적인 K-UAM GC 실증 사업 수행을 위해 롯데렌탈은 버티포트 시설(UAM 이착륙장) 및 버티포트 운영 장비(충전) 등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버티포트 구축을 목표로 관련 설계와 시공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UAM 컨소시엄의 ICT(정보통신기술) 설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기체는 운항사인 민트에어가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Skyworks Aeronautics)의 호크4(Hawk4) 기체를 전동화한 5인승 유인 기체를 활용해 비행 시험을 수행하고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항공과 지상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운영을 목표로 앞으로도 국내외 UAM 관련 우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