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앞으로 5년간 국내외에 2조원을 투자한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회장은 최근 LG화학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에서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과 같은 친환경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 앞으로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LG 마곡연구소 찾아 저탄소 점검 “R&D 등에 5년간 2조 투자하겠다”
LG가 친환경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수입 제품의 탄소 함유량에 따라 탄소 국경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입법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LG화학 R&D연구소를 찾아 친환경 기술 개발 상황도 직접 둘러봤다. 구 회장은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앞으로 협업·지분투자·M&A(인수합병)와 같은 방식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클린테크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