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공식이 바뀌고 있다. CEO들은 고객·투자자·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주요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이어 최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도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전문회사인 SK㈜는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반도체소재·배터리소재·전기차 공급망(SCM·Supply Chain Management)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엔 전기차 핵심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섰다. 국내 유일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95.8%를 확보했다. SK㈜ 관계자는 “지속적인 R&D(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예스파워테크닉스의 SiC 전력반도체 핵심 기술 국산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설비투자 등 기술 경쟁력을 높여 예스파워테크닉스를 글로벌 SiC 전력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과 사업 협력에도 나선다. 지난 5월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CEO 등과 만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과 SK의 사업 영역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SMR 핵심 기술 확보와 차세대 원전 운영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