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인천 송도에 있는 18홀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골프클럽)를 3000억원대에 인수한다. 홀당 160억원이 넘는 국내 골프장 거래 사상 최고가다.

포스코그룹의 부동산 관리 회사인 포스코O&M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잭니클라우스GC 인수를 위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예비 인수자를 미리 정해놓고 입찰을 거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비 인수자는 포스코O&M이었는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이 본입찰에 참여해 3000억원대 초반의 인수가를 제시하면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자 포스코O&M이 칸서스가 제시한 가격보다 1원 더 높은 가격을 써내겠다고 결정하면서 최종 인수자로 낙점된 것이다. 포스코O&M은 2350억원 규모의 회원권 보증금 채무를 인수하고 7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잭니클라우스GC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잭니클라우스GC는 역대 골프장 거래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까지 최고가 거래는 지난해 3월 국내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경기 이천의 18홀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로 홀당 95억6000만원이었다.

포스코는 마케팅 차원에서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잭니클라우스GC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연간 100억원 적자를 보는 골프장을 홀당 160억원에 달하는 가격에 인수한 것은 지나친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