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

두산그룹이 향후 5년간 SMR(소형모듈원자로)을 비롯한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 지난 24일 삼성·현대차·롯데·한화가 480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두산도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투자 보따리를 풀겠다고 나선 것이다.

두산그룹은 25일 “앞으로 5년간 SMR·가스터빈·수소터빈·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떠오른 SMR 개발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는 작고, 안전성은 높은 500㎿(메가와트)급 이하 차세대 원전이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미국 뉴스케일사와 지난달 25일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뉴스케일이 SMR 개발과 설계를 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발전용 터빈과 같은 주기기 제작을 맡는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하반기 SMR 제작을 시작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또 신규 투자를 통해 수소터빈 자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업체인 두산퓨얼셀은 2023년 수소 연료전지 양산을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반도체와 협동로봇, 수소드론과 같은 신사업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라면서 “신규 투자로 직접 고용 인원이 늘어날 뿐 아니라 협력회사의 고용 확대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