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국내 주요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新)기업가정신을 선언했다. 이윤 추구를 넘어 환경 보호, 청년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과 같은 대기업 경영인들과 김슬아 컬리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 중견·중소기업 대표, 금융·외국계 기업 대표를 포함해 4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기후변화, 공급망 재편, 사회양극화와 같은 문제를 정부가 다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에 기업도 새로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신기업가정신 실천기구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ntrepreneurship Round Table·ERT)를 통해 실천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우선 기업들은 ‘임직원이 눈치 보지 않고 정시 퇴근’ ‘플라스틱 제품 사용 자제’ ‘조깅하며 친환경 활동’ ‘다회용 용기포장 시 할인’ ‘숲·공원 정기적 청소와 꽃 심기’와 같은 과제를 공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상의가 국민 706명을 대상으로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실천 과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9.6%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천, 즐거운 일터 만들기 등 임직원 성장과 관련된 기업문화 향상을 꼽았다. 환경문제 해결(25.6%), 윤리경영(18.3%), 지역사회 상생(15.3%)이 뒤를 이었다.

ERT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기업선언문 서명을 통해 경제계 전체로 신기업가정신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기업·경제단체 포함 76명이 서명했다. 최 회장은 “신기업가정신을 실천하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반기업 정서가 사라지고 기업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