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종합기술원. /한국콜마 제공

미국 브랜드 이름을 따 출발한 한국콜마가 ‘콜마’라는 상표의 주인이 됐다.

한국콜마는 17일 콜마의 원조 기업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상표권을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콜마 브랜드의 주인이 한국 기업으로 바뀐 것”이라며 “창립 32년 만에 한국콜마가 전 세계 콜마 브랜드의 중심이 됐다”고 했다. 상표권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콜마는 1921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시작된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 전문 기업이다. 사업 모델이 성공하자 일본·이탈리아 등 전 세계 13국에서 이를 본따 ‘콜마’라는 이름의 화장품 ODM 기업들이 생겨났다. 한국콜마는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 법인으로 세워졌다. 미국콜마와 지분 등 직접적 관계는 없었지만 각 나라의 콜마 소속 연구진들이 매년 학술 활동 등을 통해 교류를 해왔다.

한국콜마는 2007년 독자적으로 중국 베이징에 베이징콜마를 설립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해외 투자 끝에 ‘콜마’라는 브랜드 자체를 소유하게 됐다. 한국콜마는 미국 법인 PTP도 ‘KOLMAR USA’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미국콜마는 앞으로 다른 이름으로 화장품 ODM이 아닌 별도의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