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중소기업인대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용산 집무실 앞에서 오는 25일 개최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리는 첫 경제 단체 행사다. 대통령과 중소기업계가 직접 소통하는 장이 열리면서 중소기업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도 참석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오는 25일 오후 7시쯤 대통령 집무실 앞 운동장(옛 국방부 연병장)에서 중소기업인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 500~600여 명이 참석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부터 중소기업계에서 중소기업인대회 참석을 요청했는데, 실제 윤 대통령이 요청을 받아들여 집무실 앞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며 “현재 대통령실과 참석 인원 등 구체적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중소기업인대회는 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매년 5월 셋째 주 중소기업인대회 등 관련 행사를 열어왔으나, 올해는 윤 대통령 등 외빈들의 일정 등을 고려해 1주일 늦췄다고 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 대표들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수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인대회에 대기업 총수가 모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울려 상생을 다짐한다는 취지에서 대기업 총수들도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협약식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서 모범 중소기업인에게 금탑·은탑·동탑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등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6년 만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인 2009~2016년까지는 청와대에서 행사가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