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주요 기업 사외이사에 법원·검찰 등 법조 출신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0일 “국내 30대 그룹 219개 계열사에서 올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167명을 조사한 결과, 법원·검찰 출신이 각각 13명으로 전체 1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체 사외이사 795명 중에는 법원 출신이 작년보다 10명 늘어난 45명, 검찰 출신은 5명 늘어난 41명이었다.

사외이사를 출신으로 나눠 보면 학계가 작년보다 13명 줄었지만 277명(3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원·검찰·국세청 등 관료 출신이 작년보다 14명 늘어난 228명으로 전체 28.7%를 차지했다. 세무·회계가 81명(10.2%), 재계는 11명 감소한 71명(8.9%)이었다. 이어 변호사(3.0%), 언론(2.5%), 공공기관(1.5%), 정계(1.0%) 등의 순이었다.

한편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이 독식하지 못하도록 한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30대 그룹에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