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L)당 83원 인하 효과가 발생했다. 연비가 L당 10㎞인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씩 매일 이용하는 소비자는 한 달에 약 1만원을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유류세 인하로 경유는 리터당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1원 내려가게 된다.

정부는 작년 하반기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4월 말까지 유류세를 20% 내렸다. 하지만 배럴당 80달러 안팎이던 국제 유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100달러를 넘나들자 유류세 인하 시기를 7월 말까지 연장하고, 인하 폭도 역대 최대인 30%로 확대했다.

1일부터 유류세가 추가 인하됐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려면 1~2주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보통 주유소가 재고 물량을 소진하는 데 통상적으로 2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이날부터 전국 760여 개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반영하기로 했지만, 전체 주유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1956.22원으로 전날보다 18.55원 떨어졌다. 서울은 2004.59원으로 34.92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