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직원 임금을 평균 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유급휴가도 3일 신설한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조선일보DB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올해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는 직원 공지문을 29일 발표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이다. 개인별 인상률은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결정된다.

평균 9% 인상은 최근 10년 내 최대 인상률이었던 지난해 7.5%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이번 합의로 직원마다 개인 고과에 따라 임금이 최대 16.5%까지 오른다. 대졸 신입사원 초봉도 5150만원 수준으로 높아진다.

노사협의회는 2월 임금협상에 돌입하면서 15.72% 인상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1차례에 걸친 공식 협의 끝에 9%로 타결을 본 것이다. 노사는 임금 뿐 아니라 휴가 신설 등 복리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 워라밸 향상을 위한 유급휴가 3일을 신설하고, 배우자 출산 휴가를 기존 10일에서 15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