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모든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 중심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겠습니다.”

/SK텔레콤 제공

유영상<사진>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이동전화서비스 부문 25년 연속 1위를 달성하고 밝힌 소감에서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CSI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25년간 연속 1위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유 대표는 고객 중심의 상품·서비스 혁신을 위해 SKT 조직을 5대 사업으로 개편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SKT는 유무선 통신 조직과 가입자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와 T커머스 광고 사업 등 밸류 체인(Value Chain)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조직을 갖추게 됐다. 스마트 팩토리 등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Enterprise(엔터프라이즈) 사업’, 고객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AI 서비스로 진화시키기 위한 ‘AIVERSE(아이버스) 서비스’, UAM(도심항공교통)과 로봇, 자율주행 등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Connected Intelligence(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도 조직화했다.

유 대표는 ESG 경영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고 강조하며, 본업과 연계한 ‘SKT ESG 2.0’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SKT ESG 2.0’ 경영은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Safe Society) 조성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이다. SKT는 2021년 ESG 위원회를 세우고 국내 IT(정보기술) 기업 최초로 RE100을 선언하면서 선제적으로 ESG 경영 추진 체계를 확립했다.

SKT는 AI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통신 네트워크를 그린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3G와 LTE(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업그레이드한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기지국의 전력 사용량을 줄인다.

SKT는 이 같은 노력과 함께 보유 중인 3대 차세대 신기술인 ‘이프랜드’ ‘사피온’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올해 80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 이프랜드는 국내에서 1500개 이상 제휴 요청을 받는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AI 반도체는 매년 44% 성장해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SKT는 올 초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공동 투자해 미국에 사피온을 설립,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날이 갈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도 2018년 인수한 세계 최고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유럽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 통신∙금융∙공공망에 진출하고 있다.

유 대표는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25년 연속 1위는 끊임없는 고객 서비스 혁신을 기반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AI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고, 지속적인 ESG 경영 노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