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한국남동발전과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기업과 발전 공기업이 REC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첫 사례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다.
LG화학은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는 경남 고성군 삼천포 태양광 발전 설비(10MW 규모)의 REC를 20년간 구매하게 된다. 국내 기업이나 발전사가 구입해 제출하면 1REC당 1MWh(메가와트시)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은 올해부터 2041년까지 20년간 연평균 9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총 전력량 180GWh는 4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올해는 이를 1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지속가능경영 책임자인 유지영 부사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지속 가능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의 핵심축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