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선박용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배들이 늘고 있다. 기름값이 올라 고기잡이를 할수록 오히려 손해인 상황이다.
13일 대형선망 업계에 따르면 이달 선박용 경유 가격은 드럼(200L)당 22만원을 돌파했다.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보면 배 이상 올랐다. 경유 가격 급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무관치 않다. 러시아산 경유는 EU(유럽 연합) 전체 경유 수입량 중 20%를 차지하는 등 국제 경유 시장에서 비중이 크다.
경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최근 부산 대형선망협회 소속 18개 선단 가운데 5개 선단의 배 30척이 조업을 중단했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금어기를 앞두고 1~2주 앞서 조업을 포기한 것이다. 대형선망은 6척이 한 번에 대규모로 움직여야 해 다른 업계보다 유류비가 더 들고, 고기가 많이 잡히는 성어기도 아니어서 부담이 더 커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