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백화점업계에서 대규모 점포 리뉴얼 경쟁이 불붙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떠난 손님들을 다시 끌어오려는 것으로, 롯데·신세계·현대는 리뉴얼에 수천억 원씩을 투입할 예정이다.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명품 브랜드를 강화하는 게 공통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주요 점포 새 단장에 5476억원을 투입한다. 소공동 본점은 명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컨설팅까지 받아 본점 1·2층과 지하 1층 명품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다. 롯데는 잠실점과 강남점 역시 전관 리뉴얼하기로 정하고 현재 일정과 설계를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4766억원을 리뉴얼에 투자한다. 지난해부터 리뉴얼을 거쳐 업계 최초로 지하 1층과 1층 두 층에 걸쳐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들인 경기 용인 수지의 경기점은 올해 하반기엔 생활·패션 부문 재단장에 들어간다. 단일 점포 기준 세계 백화점 매출 1위인 신세계 강남점은 기존에 면세점 자리로 운영하던 공간을 백화점이 사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총 2000억원을 투입해 점포 6개를 새 단장 한다. 리뉴얼 대상 점포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대구점, 판교점, 더현대서울이다. 압구정본점은 올해 9월부터 해외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리뉴얼하고 내년엔 식품·리빙 분야도 개편할 계획이다. 판교점, 더현대서울도 명품을 강화하고, 목동점과 대구점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전문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 출점보다는 리뉴얼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작년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이 신규 출점으로 소비를 이끌어낸 만큼 올해는 기존 점포 재단장으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