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가 1달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이 무역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후 월별로도, 일평균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수출 호조가 상쇄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634억8000만달러, 수입이 63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의 적자였다. 2월 무역수지는 8억3000만달러의 흑자였는데 1달만에 다시 적자가 된 것이다.

수출액은 1956년 무역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종전 1위 기록은 2021년 12월의 607억달러였다. 일평균 수출액도 27억6000만달러로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2월 26억9600만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석유화학·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주력 품목도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131억2000만달러)·석유화학(54억2000만달러)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선통신(44.5%)·디스플레이(48.4%)·철강(26.8%)·바이오(24.2%) 등 품목도 전년 대비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렇게 수출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건 그만큼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3월 77억2000만달러에서 84억7000만달러가 증가한 161억9000만달러로, 역대 월간 기록 중 최대였다. 올해 2월 대비로는 3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올해 1월 47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후 2월 흑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는 3월에 다시 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