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바다로 추락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정한호씨는 올 1월 엔지니어로 입사해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부에서 일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포스코히어로즈는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 등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살신성인한 의인들로 외부 추천은 물론, 포스코청암재단 심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발굴해 수시로 선정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최정우 회장 취임 직후 추진한 100대 개혁 과제의 하나로 사회문제 해결에 더 많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인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2019년 신설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살신성인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5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하고 의인 본인 또는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의인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포스코그룹 취업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는 의인들이 몸소 보여준 의로운 행동과 정신을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가치로 지켜나가기 위한 것으로 포스코그룹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한 포스코히어로즈에게 포스코 또는 그룹사 취업 희망 때 가산점 등으로 우대한다.

포스코그룹이 이번에 채용한 의인들은 해난 사고와 화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정한호(24), 임주현(50), 이수형(51)씨다. 정씨는 부모의 어업을 돕던 중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고귀한 인명을 구조해 지난해 5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정씨는 지난해 하반기 포스코 경영 엔지니어 직군 공채에 지원했고, 의인 우대 전형을 통해 올해 1월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부에서 근무 중인 정씨는 “꿈꾸던 포스코에 입사해 날마다 포스코인의 자부심을 느끼고 출근하고 있다”며 “포스코 선배의 멋진 모습을 본받아 포스코를 이끌어가는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O&M에 입사한 임씨는 바다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조,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려 2020년 10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그룹은 해수욕장과 실내 수영장 안전 요원으로 근무하던 임씨에게 안정적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임씨의 안전 요원 근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포스코O&M 안전 관리직으로 채용해 올 3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에 입사한 이씨는 화재가 난 상가 주택에 뛰어들어가 일가족 4명을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2019년 7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이씨는 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아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기부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당시 이씨는 “아이가 119 신고를 독촉하기도 했고, 아이 장학금으로 받았으니 아이 학교에 기부하면 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고 결국 아이가 학업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레저 관련 자영업을 운영했지만, 코로나로 폐업하고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이씨는 포스코휴먼스에 특별 채용돼 3월부터 배송직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해 12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한 시민과 간호사·의료봉사자 등 10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수여했다. 2년여간 지속하는 코로나 팬데믹 방역 최일선에서 남다른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고군분투해 온 포스코히어로즈에는 △김향숙(경남 남해군보건진료소장) △서정숙(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간호사) △오선옥(인천시 서구보건소 감염병대응팀장), △윤은정(영주적십자병원 간호사) △이영미(전남 보성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전승원(강릉시새마을지도자강남동협의회 회장) △조현아(광주시 북구청 간호직 공무원) △최미정(충북 옥천군 생활지원사) △한순욱(서울 지역 의료 자원봉사자) △황향숙(울산시 동구보건소 공무직)씨가 행정안전부와 대한간호협회의 추천과 재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포스코그룹은 또 지난 연말 이웃 돕기 성금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해 포스코가 80억원을,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케미칼 등 그룹사 8곳이가 20억원을 출연했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매년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 돕기 성금을 기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