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재규어 진 테라피’에 수백억원대 투자를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차세대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를 목표로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는데 첫 투자처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를 선택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2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 진 테라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졸겐스마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이 주축이 돼 2019년 10월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삼성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연구 프로그램 발굴·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용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는 유전자를 세포 내에 주입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기존 항체 치료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다양한 질병에 활용된다. 또 한 번 주사로 수년간 효과를 볼 수 있어 일정 주기를 갖고 매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항체 치료제보다 편리하다. JP모건에 따르면 전 세계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21년 50억달러(6조원)에서 2026년 320억달러(38조7000억원)까지 매년 4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