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53사 중 60.8%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기업의 절반이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대’(50.5%)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환율 변동성 상승과 자금 조달 애로’(17.9%), ‘부품 수급 애로 및 생산 차질’(15.1%),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인접국에 대한 수출 위축’(11.5%) 등 순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응답 기업의 93.5%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와 부품 구매 단가가 작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상승률은 8.1%로 예상했다. 또 이 기업들의 53.8%는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6.1%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미국 등 서방국가의 대러 제재가 광범위하고 복잡하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제재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업에 알리고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