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도 리터(L)당 2000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9원 오른 2054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1일 20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3년 3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뛴 것이다.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날보다 L당 10.33원 오른 1975원까지 급등하며 2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을 비롯해 제주(2087원), 대전(2003원)도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17시·도 중 가장 낮은 광주(1945원), 전남(1946원)도 1950원에 육박했다. 이날 최저가를 기록한 경기 이천의 해광주유소도 L당 1695원을 나타내 사실상 전국적으로 1700원보다 낮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가 원유를 구매한 뒤 정제해 판매하는 시간을 고려해 국제 유가에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따른다. 지나치게 높은 국제 유가에 국내 정유사들이 설비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까지 고려하면서 향후 국내 기름값은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