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주주 배당금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에 대한 이익배당,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8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배당을 역대 최고액인 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주당 1만50원으로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809억원이다. 지난해 보통주 주당 4200원, 우선주 주당 4250원의 2배 이상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 만큼 주주들에 대한 배당도 그에 걸맞는 수준으로 인상한 것”이라고 했다.

2021년 금호석유화학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조4618억원, 영업이익 2조4068억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75.9%, 224.3%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NB라텍스와 페놀유도체 등 주력 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주효했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금호석유화학이 취득하겠다고 발표한 자기주식 1500억원은 당기순이익의 15.2% 수준이다. 배당금 총액과 자기주식 취득 액수를 합치면 총 4309억원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를 차지한다.

금호석유화학 주식 8.5%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보통주 주당 1만4900원, 우선주 주당 1만4950원의 배당금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배당금 총액은 4184억원까지 늘어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대해 “2018~2020년 배당 총액 합계의 2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준의 주주환원을 지향하는 금호석유화학 정책과는 괴리가 있다”고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선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영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박 교수는 감사위 후보자로도 추천됐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 차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과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